2013년 5월 4일 토요일

자자(自恣)

자자(自恣)


자자(自恣) 운동이라는 것은 뭐냐?

죄를 짓지 않아야 되고, 허물을 짓지 않아야 되고, 과오를 범하지 않아야 되고, 업을 짓지 않아야 되거든요. 그렇잖습니까? 그런데 허물, 죄, 과오는 몸뚱이하고 입으로 짓는 거예요. 몸뚱이하고 입으로 짓는 거예요.

중생이 짓는 이 허물, 죄가 100가지 1,000가지도 더 됩니다. 이것은 이 마음 속, 뜻, 생각 등 이놈을 고쳐버려야 되요. 이놈을 정화하면 입으로 몸뚱이로 죄를 짓지 않아요. 이게 근본이고 원인이어요.

내가 책에서 이 마음 속에 탐진치(貪瞋痴)라는 세 마리의 독사가 있다고 했지요. 탐욕을 왕독사라고 했는데 그놈을 두드려잡아야 되는 거예요. 그놈을 두드려잡아야 돼. 그로 인해서 일어나는 많~은 번뇌망상의 뿌리를 뽑아버려야 되요. 그래 버리면 입으로 몸뚱이로 지적당할 허물, 과오, 죄를 짓지 않아요.

그래서 이 자자(自恣)는 뭐냐? 내가 지금까지 살았는데 이러이러한 허물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많은 대중들 앞에서 고백하는 거예요. 그리고 참회를 구하는 거예요. 그리고 내가 입으로 몸뚱이로 짓는 허물을 봤거든, 오계십선 모든 계율을 파하는 것을 봤거든, 계를 넘어서 승려로서 저러면 안 되는데 하는 것은 모두 허물이 됩니다. 모~두 허물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보셨으면 일러 주시오, 허물이 있으면 참회하겠습니다’ 하는 것입니다. 자자(自恣)는 그러는 거예요.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본 것, 들은 것, 의심난 것을 가지고 지적을 해주는 거예요.

그러나 내 마음 속의 이 탐진치 이놈은 저 도반도 모른다고. 안 그렇습니까? 그 부분은 스스로 고백하는 거예요. ‘나는 잘 화를 내는 못된 성격이 있습니다.

나는 이것을 고치겠습니다.’ 이렇게 나가는 거예요. 또 정말 승려로서의 생명이 뭐냐 하면 성(性)-색심 음심, 아시죠? 이것이 승려에게는 정말 무서운 적인데, ‘나는 과거생에 어떻게 살았는지 몰라도 여자 생각이 너무 많아서 살기가 좀 어렵습니다.’ 하면서 솔직하게 토로하는 거예요. 음심(淫心)을 고백해야 되는 거예요. ‘앞으로 꼭 극복하도록 할 것입니다’ 하는 거예요. 부처님이 이것을 가장 무섭게 알거든요.

‘나는 미운 사람을 보면 저놈을 두드려 주고 싶어서 못살겠습니다.’ 그 사람이 미우면 저절로 욕이 나가고, 생각하면 욕이 나가려고 하고. 또 사람들 앞에서 그 사람 말이 나오면 그냥 흉보고 싶고. 사람을 미워하는 것, 이것이 더 나가면 저주로 가거든요. 미움이 있으면 시비하고 싸우고 저주하고 이렇게 나가거든.

질투 시기... 등. 그래서 어쨌든 내 마음 속의 못된 성격을 고백합니다. 자기가 게으르면 ‘나는 또 게으릅니다’ 하면서 게으르다는 것을 고백해야 돼. 게으르면 못 쓰는 거예요. 우리는 부지런 해야지. ‘나는 게으릅니다. 나는 잠이 또 많습니다.’ 고백을 해버려야 되는 거예요. 그래야 고칩니다. 그래서 모두 이렇게 자자(自恣)를 하도록 지금 하고 있어요. 이제는 우리 스님네들이 한 단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 할 것입니다. 정말로 좋은 스님들이 될 거예요.

그래서 자자(自恣)하는 스님들은 이렇게 해야 됩니다.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는 거예요. 허물을 짓는 것, 죄를 짓고 업을 짓는 것은 집착하는 마음에서 와요.

‣첫 번째로 집착하는 것이 이 몸뚱이에 대한 집착이에요. 어느 누구도 이 몸뚱이에 대한 집착이 많아요. 사람들은 그 두께를 알 수가 없어요.

비행기를 타보면, 나는 요즘 제주도를 왔다 갔다 하면서 비행기를 잘 타고 다녀요. 비행기에서 밑을 보면 구름만 보이잖아요. 그런데 이 비행기가 사고가 나서 떨어져버리거나 폭파해버리면 어쩌나~ 사람들이 그런 걱정 할 수 있잖아요. 그러는 거예요. 이건 몸뚱이에 대한 집착 때문에 그래요. 이 몸뚱이가 나인데, 이놈이 죽어버리면 큰일 나거든. 그래서 비행기를 타고가면서 못된 생각을 하거든.

‣둘째, 재물에 대한 집착입니다. 재물에 대한 집착이 아주 무서워요.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그렇지요? 돈 좋지요? 엄청 좋지요?

스님들도 자기 소유물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애지중지 하는 것이 있거든요. 이런 것 없어야 돼. 다 내려놓아야 돼.

‣셋째 중요한 것이 뭔 줄 압니까? 여러분 잘 몰라요. 정조(貞操)예요. 동정(童貞)이어요. 승려로서는 이게 생명이어요. 이건 율장에 살인보다도 더 무섭다고 되어 있어요. 스님들은 이럴 수 있는 여지조차 차단해야 돼요. 여러분들도 남편이 바람피우고 다니면 어떻습니까? 어쩝디까? 이거 이거 크지요. 이 죄는 허물이 크지요. 큰 거예요.

‣네 번째가 뭔 줄 압니까? 거짓말입니다. 거짓말 조심해야 됩니다. 소소하게 하는 거짓말은 괜찮겠지 하면 안돼요. 스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여러분들도 해서는 안됩니다.

몸으로 짓는 허물이 셋이어요. 몸뚱이로 짓는 업이 셋이어요. 살인(살생), 도둑질, 사음이어요. 입으로 짓는 업이 네 가지가 되요. 아시는 분? 망어(妄語), 기어(綺語), 양설(兩舌), 악구(惡口)지요. 이 입으로 짓는 것이 별것 아닌 줄 알아도 몸뚱이로 짓는 업보다도 더 무서운 업이 있어요. 무슨 업이냐? 앞에서 스님이 이야기했지만 정법을 비방하고 훼손한 죄예요. 우주의 이법을 거스르는 죄예요. 굉장히 커요. 신통 같은 거예요. 그리고 법문을 잘못해가지고 중생을 오도(誤導)하는 죄. 이건 엄청나게 무섭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 봅시다. 몸뚱이에 대한 집착, 재물에 대한 집착, 성(性)에 대한 집착, 명예 권력에 대한 집착, 이건 무서워요. 그 집착을 놔버려라 그거라. 놔버려야 됩니다. 업을 안 지으려면 놔버려야 되는 거예요. 그것을 방하(放下)라고 그래. 도방하(都放下)라고 해. 불교 용어로 방하착(放下着)이라고 그래. 방하, 놔버려라. 어디에다가? 터~억 밑으로. 착(着) ․ 집착(執着), 집착하는 마음을 놔버려라. 방하착(放下着) 그래. 놔버려라. 벗어버려라. 놔버려야 돼. 우리가 살려면 그래야 돼. 여러분, 몇 년 동안 법문 들었으니까 이 방하착(放下着) 법문을 받아들여야 되요. 이제 놔버릴 줄 알아야 돼.

저기 70살 80살 되신 우리 할머니들은 이제 놔버릴 줄 알아야 됩니다. 뭣 하려고 꼭~ 쥐고 있어요? 자식사랑 자식생각, 재물, 꽉 쥐고 있잖아요. 쥐고 있는 것이 많아요. 많~아요. 놔버려야 돼. 그러면 정말 홀가분합니다. 홀가분해.

우리 애들한테도 이야기했지만 어떤 스님이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저기 낭떠러지가 있는 데에서 사람 살려달라고 야단이어. 사람 살려달라고 비명소리가 들려요. 가서 봤더니 눈 봉사예요. 눈 봉사가 길을 가다가 실족해가지고 낭떠러지에 떨어졌는데 어쩌다가 나뭇가지를 붙들고 살아났단 말이어요. 살아났지요? 자기를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며 애원하는 거예요. 스님이 보니까 나뭇가지를 놔버리면 땅이 거기서 거기여. 10㎝도 안 돼. 땅이 거기여. ‘놔버리시오! 가지를 놔버리시오! 그래야 당신이 삽니다~’ 해도 ‘놔버리면 죽어요!’ 하거든요.

또 나도 20대에 이런 것을 봤어요. 어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걸인이 무엇을 짊어지고 다니더라고. 어떤 포대에 빵빵하게 짊어지고 다니는데, 무엇을 저렇게 넣어가지고 다닐까 하고 봤습니다. 마을에 돌이며 사금파리며 유리조각을 모아놓은 데가 있잖아요. 거기를 가더라고. 그래가지고 포대를 턱 내려놓으면서 그것을 다 주어 담아요. 담으니까 포대가 빵빵하게 찼단 말이어요. 그 포대를 짊어지려니까 힘이 부친단 말이에요. 뭐라고 한 줄 압니까? ‘죽기보다도 더 하다더냐?’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둘러메더라고요.

여러분, 놔버릴 줄 알아야 돼. 이것을 방하착(放下着)이라고 그래. 도방하(都放下). 도(都), 전부를 그 말이어. 내려놓아 버려라 그거야.

사람들은 전부 어찌하는 줄 압니까? 이 거짓 몸뚱이를 위하고자 하기 때문에 다 움켜쥐고 있어요. 이 거짓 몸뚱이의 종이 되어가지고 말입니다. 거짓 몸뚱이의 종이 되면 안 되어요. 업만 짓는 거예요. 앞에서 주인공, 진짜 나의 주인공, 우리는 이놈을 찾아가지고 보살이 되고 붓다가 될 그 공부를 해나가야 되는 거예요. 우리의 운명은 내가 지어서 내가 받습니다. 운명은 내가 짓는 업이 만듭니다. 이것을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 지금 잘사는 분 못사는 분은 전부 내 과거생에 지은 업이어요. 지금 업을 받는 거예요. 과보를 받는 거예요. 이건 진리예요.


하나님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어요. 부처님께서 하나님은 없다고 그러셨어요. 항상 단연코 이야기하십니다. 그리고 ‘아! 하나님은 없다’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것까지는 지금 이야기 않겠습니다. 어쨌든 우주만물을 창조한 그런 하나님은 없어요. 하나님은 사람이 만든 우상이어요 여러분. 내가 나의 운명을 만듭니다. 다음생의 얼굴도 여러분이 만듭니다. 여러분이 짓는 업에 따라서 달라요. 병약한 몸뚱이를 다음생에 받지 않으려거든 건강한 몸을 받을 수 있는 업을 지어야 되요. 좋은 일을 하라는 말입니다. 사람을 패고 죽이고, 도둑질하고, 사기치고... 이것은 큰일 나는 거예요.

‘미래생 다음생의 운명은 내가 짓는다. 내가 짓는 업이 만든다.’

이것은 꼭 알아두셔야 되요. 그래서 착하게 착하게 살아야 되요. 착하게 착하게 살면 복 받아요. 받을 것은 복밖에 없어요.


그런데 ‘부처님을 믿어라’ 그거예요. 부처님을 믿어야 돼. 이게 핵심이올시다. 가난한 사람, 불쌍한 사람은 더더구나 부처님한테 귀의해야 되요. 그리고 칭명염불 해야 돼. 팔정도 칭명염불 해야 되요. 팔정도라는 것은 착한 사람 되라는 말이어요. 착한사람 되어서 칭명염불 하는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해야 돼. 여러분!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누구 어머니다 그럴 거예요. 누구누구 마누라다 그럴 거예요. 또 누구누구 아버지다, 누구누구 남편이다 할 것입니다. 그러면 나쁜 짓 할 때는,

-누구의 아내로서 내가 이런 짓을 해야 되는가?

-누구누구의 어머니로서 말을 이렇게 해야 되는가?

-영산불교 현지사에 다니는 신도로서 말을 이렇게 해야 되는가?

-이렇게 생각을 해야 되는가?

-이렇게 못된 생각을 해야 되는가?

나는 누구인가? 이것을 생각해야 되요. 나는 누구인가? 아셨지요?

그리고 무엇이 내 주인공이란 말인가? 무엇이 내 주인공이란 말인가?

참 자기 주인공을 찾아서 붓다를 이루어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수행이어요. 할 일이어요. 부처님께서 일러주신 계율을 지키고. 여러분 오계 잘 지켜야 됩니다. 오계 지켜야 돼. 나쁜 업을 짓지 않도록 집착하는 마음을 놔버려야 되요. 한마음으로 참회하면서 칭명염불 해야 되요. 그래야 부처님이 가피를 주십니다.

자, 그리고 선불교에서는 이렇게 말을 해요.

‘자신의 진면목을 깨우쳐서 생사로부터 영원히 자유로울 수 있다’고 주장을 해요. 이거 내가 좀 알아듣기 쉽게 말씀 드릴게요. 이건 말이 아닙니다.

‣자신의 진면목을 깨쳐서-

말하자면, 공(空)을 깨쳐서 그 말이어. 우주 본성, 본체를 깨쳐서, 화두타파 해서, 견성해서, 견성하면 그 말이어.

‣생사로부터 영원히 자유로울 수 있다?

아니어요. 아니어요. 이제 공부의 시작이어요. 그것을 알아야 되요.

영산불교와 저 선불교의 차이점이올시다. 선방에서 10년이고 20년이고 ‘이 뭣고?’ 해가지고 깨쳤단 말이어요. 견성을 했다?

견성을 하면 생사로부터 영원히 자유로울 수 있는가?

아니어요. 아니어요. 이제 시작이어요. 깨우침으로 해서 다겁생으로 내려오면서 지은 업장이 다 소멸 되나?

탐진치 뿌리가 다 뽑아지나? 악과 습의 탁한 기가 전부 소멸 되나?

안 되거든요. 나쁜 인연이 정리가 되나?

다겁생으로 내려오면서 지은 원결이 다 해결 되나? 정리가 되나?

아니거든. 탐진치 삼독 번뇌의 뿌리가 뽑혀지나?

아니거든. 그런데 어떻게 영원히 생사에서 자유로울 수 있단 말이어?

이제 시작인 거예요. 이게 다릅니다. 여러분들이 책을 읽을 줄 알아야 되요. 볼 줄 알아야 되요.

화두타파하고 견성하는 것, 참 바람직한 일이지요. 그러나 법상에 올라가서 ‘마음 밖에 부처가 없다. 불보살 없다. 지옥 극락 없다. 윤회의 주체도 없다’는 등 중생을 오도하는 대망어를 늘어놓는단 말이어요.

화두타파 했다고 해서 금생도 여생도 잘살고 영원히 잘 사는가? 다음생 잘사나? 아니어. 영원히 잘살아? 더더욱 아니어. 이제 시작이어. 조심해야 돼. 중생을 오도(誤導)하는 말을 하면 큰일이어. 정법을 비방하고 능멸하면 큰~일이어. 이것만 말씀드립니다.

출처/현지사 (2013. 1. 6. 일) 자재만현 큰스님 부산 법문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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